[월드투데이=심재민 기자] 
해외로 떠나는 관광객이 경기 불황 중에서도 꾸준히 늘면서 관광수지 적자가 올들어 3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관광수지는 9천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6월부터 1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1∼10월 누적으로는 30억5천300만 달러 적자를 보여 지난해 연간 적자 30억7천만 달러에 육박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늘어 올해 관광수입도 10월 현재 116억8천600만 달러가 쌓였다. 이는 지난해 대비 1.8%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해외관광을 떠나는 내국인이 급증해 관광지출이 147억3천900만 달러에 달해 관광수지는 적자폭을 키우게 됐다.

이에 따라 연간 관광수지도 2001년 적자로 돌아선 뒤 올해까지 13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관광수지는 1998∼2000년 외환위기 여파로 해외여행이 크게 줄어 `불황형 흑자'를 보였지만 2001년부터는 다시 해외여행이 늘면서 매년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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