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미래 향해 힘 모을 때”강조

▲ 영국서 연설하는 박근혜 대통령

[월드투데이 =  전병길 기자 ]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한·영 관계에 대해 “양국이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미래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영국 의회인 웨스트민스터궁 로열로빙룸에서 열린 ‘영국 의원들과의 대화’에서 이 같이 말하고 “두 나라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결합해서 새로운 시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모두발언은 영어로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제임스 와트, 뉴턴, 그리고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피터 힉스 등을 언급하면서 “영국은 위대한 과학자들이 창조적 역량을 발휘해 과학기술의 발전을 선도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이 이룩한 ‘한강의 기적’과 정보기술(IT) 산업 발전을 소개하면서 “양국의 과학기술과 산업 능력이 합쳐지고, 이에 더해 양국의 고유한 문화가 더해진다면,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내는 데 우리 두 나라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세계 인류가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두 나라가 함께 기여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개발협력 정책 대화를 통한 방안 도출을 기대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설명하면서 “한국 정부는 힘이 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함께 지켜온 영국 의원 여러분께서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함께 노력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과 영국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나누는 든든한 동반자”라며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가 지구촌 행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대화에는 영국 의회 상·하원의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고 박 대통령의 영어로 진행한 모두발언이 끝난 후 참석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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