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이해하고 아껴주는 결혼이 행복하겠죠”

▲ 아픔 끝에 성숙해진 이지아

“[월드 투데이 = 손정연 기자]
배우 이지아가 SBS 주말극 ‘세 번 결혼하는 여자’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그는 제목대로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는 주인공 오은수 역할을 맡았다. 혹시 현실과 괴리된 너무 센 역할이 아닐까 우려도 됐지만, 이지아는 오히려 “자세히 보면 납득되는 부분이 있는 멋진 여자”라고 말한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결여’ 제작발표회에서 이지아는 “2년이나 지난 지 몰랐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며 “김수현 선생님 작품은 모든 연기자가 출연을 꿈꾸지 않나. 설레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세결여’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두 여자의 사랑과 결혼, 이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짝사랑으로 괴로워하는 언니 오현수와 이혼과 재혼을 경험한 오은수가 드라마의 주인공.
이지아는 두 자매 가운데 동생인 은수 역할을 맡았다. 은수는 전직 쇼핑호스트였으나 지금은 주부다. 스물다섯 살에 태원을 만나 결혼해 딸까지 낳지만 4년 차에 이혼하고 중견기업 후계자인 김준구와 재혼한다.
이지아는 “은수 캐릭터도 조근 조근 할 말을 다 한다. 나도 그런 편이다”라고 역할과 자신의 유사점을 들면서도 “은수는 저보다 훨씬 용기 있고 당차고 대담하다. 자신의 결정을 뒤돌아보지도 않는다. 멋진 여자고, 그런 용기가 부럽다. 제가 갖지 못한 부분 같다”고 솔직하게 차이도 짚었다.
또 이지아는 인터뷰 도중 ‘결혼관’에 대한 질문이 나오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대답을 망설이기도 했다. 그는 2011년 4월 가수 서태지와의 결혼·이혼 사실이 밝혀지며 큰 화제를 뿌렸기 때문이다.
그는 “결혼관은….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웃음) 한쪽에만 맞춰주고 인내하고 복종해야하는 관계는 좋지 않은 것 같다. 서로 이해하고 아껴주는 그런 결혼이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차분하게 답했다.
큰 파도를 넘고 2년 만에 새로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변화’를 묻자 후련한 표정으로 진솔하게 고백했다.
한편 이번 드라마는 ‘언어의 마술사’ 김수현 작가의 신작이다. 그에게 변신과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드라마라는 점에서 이지아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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