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투데이 = 이계원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대형마트가 김장 재료의 가격경쟁을 시작했다.
업체들은 올해 대풍으로 김장 재료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낮아진 가운데서도 치열한 가격 경쟁을 예고했다.

이마트 14∼20일 김장행사 진행
배추·무·생굴·고춧가루 등 김장재료를 시세보다 20% 저렴하게 판매하는 '김장 준비 파격가 모음전'을 연다.

배추는 포기 당 950원으로 경쟁사보다 50원 싸게 판매하고 절임 배추(10㎏)는 1만5천800원, 다발무(4∼6개)는 3천480원, 고춧가루(1.8㎏)는 2만7천900원, 생굴(100g)은 1천48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김장용 생굴은 시세가 작년보다 20% 가량 올랐음에도 지난해와 같은 가격인 1천480원(100g)에 내놓았다.

겨울 채소 풍작으로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농가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배추 150만통, 다발무 30만 다발(150만개) 등 사상 최대 물량을 준비했다.

이마트는 올해 김장 비용(4인 가족 기준)이 작년(19만6천740원)보다 20%가량 저렴한 15만5천361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장 주재료인 배추·무·고춧가루·미나리의 올해 시세가 최근 4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14일부터 3주 동안 김장 행사 진행
전국 138개 점포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배추·무·고춧가루 등 13개 김장 재료를 시가의 최대 반값 수준으로 할인 판매한다.

햇배추와 햇무는 개당 1천원, 고춧가루(1㎏)는 1만9천800원에 판다. 깐 마늘(500g)은 2천900원, 대파(한 단)는 1천600원이다. 해남 절임 배추(10㎏)는 1만6천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배추와 무 등 겨울 채소 풍작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대규모 물량 매입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키고, 또 동시에 농민들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14일부터 김장 행사 진행
지역별로 김장 시기가 다른 점을 고려해 수도권과 충청권은 14일부터, 호남권(제주 포함)은 21일부터, 영남권은 28일부터 각각 2주 동안 진행한다.

신안 천일염을 사용한 절임 배추(10㎏)는 1만6천원, 김장용 다발무(5∼7개)는 2천980원, 김장용 홍갓(1단)은 980원, 청정원 서해안 까나리액젓(750g)은 2천230원, 태양초 고춧가루(1㎏)는 1만7천820원에 판매한다.

이 중 절임 배추는 예년보다 김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작년보다 3배가량 많은 700t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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