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생협·건설사 등 연계혐의 추가 포착

▲ 법정에 출두하는 이석기 이원

[월드투데이 = 임성준 기자]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총책인 혁명조직(RO)의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해 경기 성남 지역의 건설, 미디어, 협동조합 등의 대표와 임직원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검찰과 국정원은 RO조직이 주축이 된 경기동부연합 세력의 활동 거점으로 알려진 성남 지역에 기반을 둔 행복한성남소비자생활협동조합, 농업회사법인 행복한 애벌레㈜, 백산건설, SN미디어 등 10여개 업체 대표와 임직원들을 국보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에 있는 다산환경도 수사선상에 추가로 올랐다.
이에 대해 공안당국 한 관계자는 “이 의원과 RO의 자금줄로 의심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면서 “추가 수사를 통해 RO의 불법성을 입증할 증거들을 더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RO 수사 초기 이 의원이 2005년 설립한 CN커뮤니케이션즈와 그 계열사인 사회동향연구소·길벗투어·문화기획 상상, 나눔환경 등을 이 의원의 자금줄로 보고 계좌추적 등을 진행해 왔다.
또 다른 공안 당국 관계자는 “새로 추가된 법인 등 현재 수사선상에 오른 업체는 10여개 정도 되고, 이 법인들의 대표와 임직원 등 30여명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 재판을 맡은 수원지법은 7일 마지막 공판준비기일을 가진 뒤 오는 12일부터 본격적으로 공판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법적 공방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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