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심재민 기자] 
크리스마스 저녁 싱글 남녀들이 단체 미팅을 통해 자신의 짝도 찾고 재난 구호 기부에도 참여하는 이색 행사가 열린다.

민간의료봉사단체 ㈔연우는 오는 25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솔로 1004 for(포) 기부천사' 행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행사는 전국의 25∼39세의 싱글 남녀로부터 신청을 받아 남성 502명, 여성 502명을 선정해 단체 미팅을 주선한다.

참가자들은 매칭 부스, 매칭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이성을 만날 기회를 얻는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복수로 선택하면 행사가 끝나고 주최 측에서 선택한 이성과 진지하게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행사는 싱글매칭 전문업체 'THE XY'(더 엑스와이)가 주관한다.

참가비는 무료지만, 참가자는 1만원 이상의 재해 구호 성금을 모금함에 직접 넣어 기부해야 한다. 성금은 전액 지난달 태풍 하이옌이 강타해 큰 피해가 발생한 필리핀 구호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연우는 국내와 동남아시아 저개발국가 등에서 의료봉사를 펴왔다. 지난 8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의 수해 지역을 찾아 주민 2천여명을 진료하고 치료했다.

연우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외로운 싱글 남녀들에게 짝을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좋은 일에도 참여할 기회를 주려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앞으로도 기부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기부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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