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동포 간담회서 “韓英 가교역할 해달라” 당부

▲ 런던시장 주최 만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월드투데이 = 박은주 기자]

영국을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창조와 문화의 나라인 영국과 한국이 협력의 저변을 넓혀나가면 양국 모두에게 새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런던 로얄가든호텔에서 열린 재영동포 간담회에서 “이미 우리 기업들은 전자산업은 물론 운송과 물류, 건설과 조선, 에너지와 화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영국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를 바탕으로 창조경제 영역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우리 기업과 동포 여러분에게도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더많이 주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며 살더라도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 드렸다”며 “여러분의 삶의 현장에 맞는 맞춤형 영사서비스로 생활 속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동포들이 한민족의 긍지를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한글학교에 대한 정부 지원의 단계적 확대를 비롯해 더 나은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우리 재영 동포사회가 고국과 영국을 잇는 가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 박 대통령 한국 영화제 시사회 참석 = 또 박근혜 대통령은 런던 현지에서 열린 한국영화제 시사회에 참석해 양국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영국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감명깊게 본 영화로 꼽으면서 양국의 영화 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했다.
런던 한국영화제는 영국 한국문화원이 매년 11월 런던 시내 극장 및 지방 3∼4개 도시에서 2주 안팎의 기간 동안 감독 및 작가 초청 대담, 한국영화포럼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열고 있는 한류홍보사업이다.
8회째인 올해는 시네월드 헤이마켓을 비롯한 런던 극장 2곳과 옥스퍼드 등 3개 지방도시에서 오는 17일까지 45편의 한국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 지난해에는 총 38편, 40회의 한국영화를 상영해 2만명 이상이 관람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과 영국이 문화예술이라든가, 또 창조산업에서 서로 협력을 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영화 같은 문화산업이야말로 창조적 아이디어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