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심재민 기자]
최근 인플루엔자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질병관리본부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감시 46주차(11월 10~16일)의 병원 방문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9.5명 이었고 바로 다음 주인 감시 47주차(11월 17~23일)에는 의심환자 수가 전 주보다 1.7명 증가하면서 11.2명으로 유행기준(12.1명)에 바짝 붙었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감시 43주차(10월 20~26일) 7.9명에서 44주차(10월 27~11월 2일) 8.4명으로 증가했다가 45주차(11월 3~9일) 8.0명으로 잠시 주춤했다.하지만 46주차(11월 17~23일) 들어 9.5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 개편에 따라 2013~2014년 절기(2013년 9월 1일~2014년 8월 30일)에는 병원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12.1명에 도달하면 '인플루엔자 주의보'가 내려진다.

47주차 병원 방문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7~19세 17.7명으로 가장 많았고, 0~6세 12.6명, 19~49세 12.3명, 50~64세 7.0명 등이었으며, 65세 이상은 4.9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21.9명, 인천 16.2명, 전북 15.4명, 서울 13.7명, 경기 13.7명, 대구 13.0명, 강원 12.6명 등으로 이미 유행기준(12.1명)을 초과해 바이러스가 분리됨에 따라 수도·강원권은 '국소적' 단계로 접어들었다.

인플루엔자 활동수준은 비활동단계-산발적 단계-국소적 단계-지역적 단계-광범위 단계 등 5개 단계로 나뉜다.

인플루엔자 감염에 따른 급성 호흡기 질환은 보통 12월~1월에 1차, 3~4월에 2차 유행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는 환자의 기침·콧물 등 분비물을 통해 옮겨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 손 씻기·양치질하기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 ▲ 기침·재채기할 때 입을 가리는 '기침 에티켓' 따르기 ▲ 호흡기 증상 때 마스크 착용 ▲ 유행시기에 외출자제 ▲ 증상 발생 즉시 병의원 진료받기 등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영유아, 임신부 등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는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폐렴 등 합병증이 우려되는 만큼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으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조언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