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터 차 "우다웨이 방북도 상황 못바꿔"

▲ 핵폭발 모습

[월드투데이 = 정구영 기자]

연말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이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선임연구원이 “북한이 이르면 연말께추가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의도적인 도발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 재개를 시도할 것전망이다”는 의견을 내 놓으면서 확산되고 있다.

▲ 빅터 차 선임연구원
차 연구원은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과거 북핵 협상의 역사를 보면 북한이 도발을 통해 협상을 강제하는 것이 정형화된 패턴”이라며 “외교적 협상이 없다면 북한이 올겨울이나 내년 봄께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향후 6자회담 재개 전망에 대해서는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회담이 열리기 어려워 보인다”며 “중국이 미국과 북한 사이를 중재하고 있지만 의견차가 너무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차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북한을 방문한 우다웨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의 활동도 개인적 플레이 성격이 강해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핵실험을 할 것을밝히고 있는 북한 김정은
그는 “미국 내에는 북한 피로현상(North Korea fatigue)이 만연해 있는 데다 미국 정부도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문제 해결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오바마케어 등 국정과제가 많아 대북 대화에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이란 핵협상은 북핵 이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ㆍ일 갈등에 대해 차 연구원은 “미국도 어느 한 편을 들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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