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조이호 기자]

2014시즌을 준비하는 프로야구 9개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속속 확정하고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등은 내년 1월부터 미국에서 1차 동계훈련을 펼친다.

LG는 내년 스프링캠프 때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훈련 캠프인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2009년부터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장소로 이용된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은 약 57만㎡ 부지에 주 경기장을 빼고 13개의 정식 구장과 3개의 보조구장 등 총 16개의 서브 구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사이판에서 담금질을 벌였던 LG는 애리조나 훈련 시설이 사이판보다 낫다는 판단하에 지난해 중순께 이같이 결정을 내리고 장소 섭외에 들어갔다.

넥센과 NC도 지난해처럼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리고, SK가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로 가는 등 미국 본토는 4개 팀이 찾는다.

3년 연속 통합 3연패를 이룬 삼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괌에다가 1차 캠프를 차린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투·포수조와 야수조를 나눠 1차 동계훈련에 돌입한다.

지난해 애리조나를 방문했던 KIA는 올해 투·포수조는 괌으로 떠나고, 야수조는 일본 오키나와로 향한다.

롯데는 투·포수조가 사이판으로, 야수조는 바로 일본 가고시마로 갈 예정이다.

롯데의 관계자는 "큰 얼개는 짜였으나 장소 등 주요 사항도 아직 변경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내년 하위권 탈출을 다짐한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처럼 일본 오키나와에서만 50일 이상 장기 합숙을 치른다.

지난해 일본 미야자키에서만 훈련했던 두산 베어스는 올해 투·포수조와 야수조를 나눠 캠프를 차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두산의 관계자는 "아직 장소 등을 협의 중이라 지난해처럼 훈련을 한곳에서만 할지, 나눠서 할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일본 캠프는 아마 미야자키에 차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1차 동계훈련을 마친 뒤 NC를 제외한 8개 구단은 일본에서 만난다.

LG와 넥센, 한화, 삼성, KIA, SK는 오키나와에서 국내·일본 프로팀 간 연습경기 위주로 실전 감각을 키운다.

일본 가고시마를 택한 롯데와 미야자키를 선택한 두산은 일본 프로팀과 맞붙어 실력을 배양할 참이다.

NC는 대만 치아이에다가 캠프를 차리고 타이중과 자이현을 오가며 대만 구단들과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올해 프로야구 9개 구단은 지난해보다 5일 가량 일찍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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