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이날 오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력 구조조정 방안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주 대표는 담화문을 통해 실적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인원 감축 규모는 약 450명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체 임직원이 1600명임을 감안하면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법은 논의 중이나 한화투자증권 직원들 사이에서는 회사측에서 희망 퇴직 신청을 받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희망 퇴직자의 경우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에게는 1년치 위로금, 10년 이하는 7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대상에는 고졸 출신을 포함한 사원급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8월 한화투자증권은 경영 워크숍을 열고 구조조정을 포함한 경영상황 개선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주 대표를 비롯한 지점장, 팀장급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워크숍에 앞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취합한 구조조정 관련 의견이 참고 자료로 제출되기도 했다.
당시 회사가 제시한 구조조정안은 ▲전 직원의 임금 20% 일괄 삭감 ▲전 직원의 20% 구조조정 ▲전 직원 임금 10% 삭감과 인원 10% 구조조정 등 세 가지였다.
특히 현재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이 1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어 이번 한화투자증권의 구조조정 규모도 그와 유사한 수준이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2012년 4월~2013년 3월) 매출액 1조97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66억5400만원, -735억200만원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옛 푸르덴션투자증권과 합병하는 과정에서도 직원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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