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손투수 류현진
류현진은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연예인 야구팀 '조마조마'와의 '류현진의 자선기부 게릴라 야구 콘서트' 경기에서 팀 'HJ99'의 감독 겸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1회초부터 팀이 6점을 내주는 등 위기에 빠지자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투수인 류현진의 형 현수 씨가 1회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극도의 제구력 난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경기 전 "위기 상황에 등판하겠다"고 말하고 1루수를 보던 류현진은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던지 마운드에 올라 직접 던지기를 선언했다.

류현진은 사회인야구 선수들을 상대로 120 ~ 130km의 다소 빠른 공으로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두 번째 타자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 위기를 넘겼다.

4번타자 류현진이 타석에 섰을 때는 갑자기 힙합 가수 '거리의 시인들' 출신 투수 노현태가 류현진에게 달려와 같이 사진을 찍기를 부탁해 팬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류현진은  "저녁을 먹다가 내가 잘할 수 있는 야구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이런 행사를 기획했다", "1년 동안 보내준 응원에 고맙다", "내년과 후년에도 계속 응원해달라"며 늦은 시간에 야구장을 찾아온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나온 기부금 등의 수익금 전액은 유소년야구발전기금과 자신의 재단인 'HJ99파운데이션'에 기부된다.

한편 류현진은 최근 MLB 신인와 후보에서 탈락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전혀 아쉽지 않다"고 짧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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