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심재민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으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암 발병이 그 이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 증가했으며 암 사망자는 8.4% 늘어나 820만명에 이르렀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런 사실은 WHO의 산하 기관으로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암연구소(IARC)가 세계 184개 국가에서 28종류의 암을 집계한 보고서 '글로보캔(GLOBOCAN) 2012'에서 확인됐다.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암은 폐암(13.0%), 유방암(11.9%), 대장암(9.7%) 순으로 집계됐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암은 폐암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했으며 이어 간암(9.1%), 위암(8.8%) 순으로 나타났다.

WHO는 지구촌 인구가 증가하고 노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전체적으로 암 발병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구체적으로 2025년에는 연간 암 발병 환자가 1천93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2012년 세계적으로 암 발병 환자의 거의 57%, 암 사망자의 거의 65%가 저개발 지역에 집중됐으며 이 같은 추세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IARC는 세계적으로 유방암이 급증하는 사실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2012년 한해에 170만 여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며 지난 5년 사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현재 생존해 있는 여성은 63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이후 유방암 발병 건수는 20% 이상 증가했으며 사망자 수는 14% 증가했다.

유방암은 여성 암 사망의 가장 흔한 경우로 2012년에는 52만2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여성암의 25%를 차지했다.

후진국들에서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면서 여성 유방암이 많이 증가하고 있으나 의료시설이 충분치 않아 중요 사망원인으로 꼽혔다.

게다가 후진국들을 중심으로 자궁암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여성 10만명 연간 34.8명에서 자궁암이 발견됐으며 10만명 당 22.5명이 자궁암으로 사망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북미에서는 자궁암 발병과 사망이 10만명 당 각각 6.6명, 2.5명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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