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특별한 ‘자연의 숭고함’ 뭉클

[월드투데이 전병길 기자]

겨울철 한국인들의 여행지로 주목을 받는 피지는 원시가 숨 쉬는 남태평양의 외딴 섬나라다.

‘피지’는 비티레부(Viti Levu)와 바누아 레부(Vanua Levu) 등 2개의 큰 섬과 320여 개의 부속 섬들은 푸른 바다에 점점이 흩어져 있다. 섬 구석구석에는 해변에 기대 살아왔던 멜라네시안 원주민들의 오랜 흔적과 휴양을 위해 찾아든 이방인들의 삶이 뒤엉킨다.

▲ 멀리보이는 피지 섬
현실 속의 피지는 과거와는 다른 낯선 모습으로 다가선다. 수도인 수바(Suva)는 원양어선들의 오랜 쉼터고, 서쪽 난디(Nandi)는 휴양이 시작되는 기점이다.

한편 ‘피지’에서는 멜라네시안 여인들은 붉은 꽃잎인 ‘세니토아’와 흰 꽃잎인 ‘부아’를 귀에 꽂고 상냥하게 “불라”(bula, 안녕하세요)를 연발한다. 장터의 아줌마와 눈이 마주쳐도, 길거리를 거닐다가도 살갑게 “불라 불라”를 건네는 순진무구한 그들을 만날 수 있다.

또 부족단위 생활을 하는 피지에서는 ‘세부세부’와 ‘카바’ 의식이라는 이색 풍습을 경험하게 된다. ‘세부세부’는 낯선 마을에 들어갈 때 허락을 청하는 의식을 말한다.

또 ‘피지’의 특별함은 각종 영화에서 많은 명장면을 연출했다는 점이다.

작은 섬들로 들어서면 피지는 낭만의 휴양지로 변색한다. 피지에도 관광 훈풍이 불며 섬의 색깔과 모습을 바꿨다. 휴양지에서는 원시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본섬에는 다양한 리조트들이 가족들을 위한 특급 숙박지로 떠올랐고 마나, 보모섬에는 신혼부부들의 휴식을 위한 숙박시설이 들어섰다. 바다를 바라보는 웨딩채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색다른 경험도 이곳에서 인기가 높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