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폴리스’ 역사속에 묻힌 애절한 사연

[월드투데이 임성준 기자]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Acropolis, Athens)와 그곳의 기념물은 고전주의의 정신과 문명의 보편성을 상징하며, 고대 그리스가 세계에 남긴 가장 위대한 건축과 예술의 복합체로서 칭송받고 있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지역은 기원전 1500년경부터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활용되었다.

현재 출입구로 사용하는 서쪽을 제외한 동, 남, 북쪽이 60~70m에 이르는 거대한 낭떠러지로 되어 있어 적의 공격을 쉽게 방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원전 800년경부터 아크로폴리스는 새로운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으며 아테네의 수호 여신 아테나를 비롯하여 여러 신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신전과 여러 건물을 지으면서 신성한 장소로 자리 잡게 됐다.

약 300년 동안 신성시되었던 아크로폴리스는 기원전 480년에 일어난 페르시아 전쟁으로 대부분 파괴됐지만 같은 해, 살라미스 해전에서 페르시아 군대를 격파한 테미스토클레스는 아테네의 성벽을 다시 세웠다.

그리고 아테네의 정치가 페리클레스는 아테네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 아크로폴리스를 다시 짓기로 결정하고 그래서 수많은 건축가, 예술가, 철학자, 장인을 아테네로 불러 모아 커다란 신전을 건설하게 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편 기원전 5세기 후반, 아테네는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민주주의를 성립시키면서 고대의 도시 국가 사이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아테네에 사상과 예술이 융성하자 탁월한 예술가들은 아테네의 위정자 페리클레스(Pericles)의 원대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에 이르렀다.

조각가 페이디아스(Pheidias)는 뛰어난 영감을 발휘하여 이곳의 바위 언덕을 사상과 예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기념물로 탈바꿈시켰다.

이 시기에 세워진 가장 중요한 기념물은 익티노스(Ictinus, Ikinos)가 세운 파르테논(Parthenon) 신전, 에레크테이온(Erechtheion) 신전, 므네시클레스(Mnesicles)가 설계한 기념 조각 형태의 아크로폴리스 신전 입구인 프로필라이온(Propylaea), 그리고 작은 규모의 아테나 니케(Athena Nike) 신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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