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화산폭발 폭발,깜짝쇼도 아니고...백두산은?

[월드투데이 이재승 기자]

24일 네티즌 사이에서는 칠레 화산폭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칠레 북부 인근 태평양에서 1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8.2의 강진에 뒤이은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했고 이번에는 칠레 남부 지역의 칼부코 화산이 폭발했다.

이처럼 칠레 화산폭발에 관심이 쏠리면서 우리나라와 가까운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최근 백두산 화산이 활성화되려는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서울대 한 지질학과 교수는 “2009년부터 침강하던 백두산 천지 칼데라외륜산의 해발이 지난해 7월부터 서서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해발, 온천수 온도, 헬륨 농도가 모두 상승 또는 증가하는 것은 마그마의 뜨거운 기운이 점차 위로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백두산 화산이 활성화하는 조짐이 뚜렷한 만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까지 상승한 해발이 1㎝에도 미치지 않지만 침강하던 백두산이 다시 융기를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여 화산폭발이 남의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칠레 남부 칼부코 화산이 폭발해 최고 등급의 경계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칠레 칼부코 화산 폭발로 인해 화산 주변 주민 1500여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고 칠레 국립광산지질국은 해당 지역의 화산 지대로 통하는 교통을 차단해 추가 피해 발생을 막고 있다.

이와함께 칠레 칼부코 화산 폭발로 인해 먼지와 연기기둥이 수km까지 치솟아 하늘을 뒤덮으면서 적색 경보까지 발령됐다.

한편 해발 2000m에 달하는 칠레 칼부코 화산은 지난 1972년 이후 42년 만에 폭발한 칠레 3대 위험 화산 중 하나다.

이와 더불어 칠레 칼부커 화산 폭발은 지난 3월 칠레 남부 지역에서 일어난 비야리카 화산 폭발보다 더욱 위력적인 힘을 지녔다고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소(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6시46분께 칠레 북부 항구도시 이키케로부터 북서쪽으로 99㎞ 떨어진 태평양 해저에서 진도 8.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지는 해저 20.1㎞였으며 볼리비아·페루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지진 직후 최고높이 2m짜리 쓰나미가 일어나면서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즉각 중남미 태평양 연안 전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콜롬비아·파나마·코스타리카에는 한 단계 낮은 쓰나미 경계(watch)를 발령했다.

PTWC는 “지진 규모를 고려하면 진앙 근처 해안선은 몇 분 안에, 보다 먼 지역은 몇 시간 안에 타격할 수 있는 쓰나미가 유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칠레 해군은 지진 발생 후 45분 만에 쓰나미 상륙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칠레 내무부 산하 국립재난관리청은 곧바로 진앙 인근 해안선 전체에 대피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수천 명이 안전지대로 피신했으나 지진 발생 5시간 만에 경보가 해제되는 등 안정을 되찾으면서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지만 언제또 지진과 함께 화산이 폭발할지 몰라 경계상태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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