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빈 들렼 눈물젖은 한송이 국화 꽃

[월드투데이 박용복 기자]

24일 영화 연평해전이 화제다.

연평해전은 1999년 6월 1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측이 연평도 근해에서 우리 함정에 선제사격을 가해 한국전쟁 이후 첫 남북 해군간에 벌어진 해전을 말한다.

북한 측 경비정이 6월 6일부터 매일 북방한계선을 넘어와 한국 영해에 머물면서 반응을 살피다 돌아가는 일을 되풀이하다가, 9일째 되는 15일 오전 경비정 4척이 꽃게잡이 어선 20척과 함께 북방한계선 남쪽 2km 해역까지 내려왔다.

이에 우리 해군은 고속정과 초계함 10여 척을 동원, 선체를 충돌시키는 밀어내기식 공격을 감행했다.

공격을 받은 북한 경비정은 기관포로 선제사격을 가해왔으며 북한 어뢰정 3척도 공격에 가담했다. 한국 해군도 응사를 시작, 북한 어뢰정과 경비정을 명중시켰다.

이 교전에서 북한 어뢰정 1척과 중형 경비정 1척 등 2척이 침몰하고 다른 경비정 3척도 크게 파손된 채 퇴각했다.

이러한 북한의 도발에 의해 북측의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우리 해군은 장병 7명이 부상당하고, 고속정과 초계함 등 2척도 선체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사건의 배경에는 북한 측은 북방한계선이 국제법상 북한에서 12해리 이내이기 때문에 북한 영해 내라고 주장을 폈다. 이는 수십 년 동안 남북한 양쪽이 동서 해상의 실질적인 경계선으로 인정, 그동안 한국의 관할구역으로 인식되어왔던 북방한계선을 폐기하고자 한 북한의 속셈을 드러낸 사건이었다.

▲ 연평해전의 당시 모습 사진
24일 네티즌들이 주목을 하는 것은 연평해전 영화의 개봉이 알려지면서 영화 스토리와 함께 실체적으로 멍든 유가족의 아련한 마음이 네티즌 사이에 울컥 눈시울을 묽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아련한 슬픔을 안고 있는 영화 ‘연평해전’은 배우 김무열과 진구, 이현우가 당시의 참상을 고스란히 그려 유가족을 비롯한 관람객들의 눈시울을 젖게 만들고 있는 것.

특히 영화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운 사람들과 동료, 연인,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감동 실화이기에 더욱더 애절함이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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