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인생무상 새옹지마

[월드투데이 이상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정치에 유승민 원내 대표가 첨예하게 맞서온 2일 현재 새누리당은 온통 어수선하다.

2일 최고위원회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의 돌직구에 유승민 원내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반발을 보이는 등 대립 양상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유승민 원내 대표가 주목을 받는 것은 대권과 맞물린 정치여정이 라는 점이 정가에서 흘러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
이에 대해 정계 한 전문가는 “유승민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인연은 지난 2007년에 박근혜 대통령이 실패했을 때 사회경제적 의제에서 보수적인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를 내세운게 유승민 대표의 정책으로 올라간다.”면서 “당시에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전략가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유승민 원내대표는 과거로부터 배운 것을 이번에 실천에 옮기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대표가 대선을 취러오면서 느낀 것은 대통령이 되려면 대통령과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은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 반대’를 걸고 살아 있는 권력인 이명박 대통령에 맞서 싸워서 후보를 쟁취했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유승민 원내 대표의 입장에서는 이번의 돌직구가 새로운 대선주자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다는 생각에서 사퇴의 배수진을 치고 있는 지 모른다.

예전 이명박 서울시장도 ‘수도 이전 반대’를 걸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맞섰기 때문에 대통령이 된 것 역시 놓치지 않았다. 대통령이 되지는 못했지만 이회창과 정동영도 김영삼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게 맞섰기 때문에 후보가 된 것이다.

여당에서 야당으로 정권이 넘어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대통령 단임제의 속성상 노태우에서 김영삼으로, 김대중에서 노무현으로,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넘어간 것도 어느 정도 ‘정권교체’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을 대선을 노리는 이방에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는 국민은 전임자와 차별화되는 사람을 선택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불안한 이미지 때문에 안정감 있어 보이는 고건이 뜬 것이고, 이명박의 사적 이미지 때문에 공적 이미지가 강한 안철수와 박근혜 대통령이 부상한 것이다.

▲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의 사퇴 요구에 제지를 가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에 앞서 야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는 예전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증세 없는 복지’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왼쪽으로 과감하게 움직인 게 재조명되는 등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에 박근혜 대통령의 진노를 사고 있다는 내용이 흘러나오고 있다.

당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내건 보수의 상징적 슬로건인 ‘더 큰 대한민국’에서 진보의 상징적 슬로건인 ‘더 따뜻한 대한민국’으로의 이동을 새누리당 재집권 전략으로 제시한 것.

아무튼 한국 정치사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의 장을 열고 있는 것이지 아니면 대통령에 대한 정면 도전인지 그 결과는 조만간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번의 사태로 유승민 원내 대표가 시련을 겪는 것으로 본 국민들의 입장은 서로가 상반된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유승민이란 이름 석자가 정가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강도 높은 질책에도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자신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과 ㄱ닥을 세우면서 원내대표직을 사퇴할 생각이 없는 행동을 보여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의 입장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친박계 성토의 강도가 높아 최고위원회에서 사퇴촉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유승민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사퇴를 바로하지않고 하더라도 의원총회서 의원들의 투표로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이로 인해 김무성 대표의 향후 입지가 큰 문제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박계는 친박 측 도발이 거세지자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그동안은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모습이 부담스러워 정면 대응을 자제해왔으나 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유 원내대표를 적극 엄호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와 갈등을 빚고 있다.

▲ 청와대 정문
이런 움직임 속에 원내대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 원내대표가 거취에 대한 결심보다는 대화로서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퇴쪽으로도 무게의 추가 조금씩 기울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정치권의 일각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배신(?) 행위속에는 깊은 속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성토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정계 한 전문가는 “국민은 ‘대통령이 되면 잘할 것 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는다. 나중에 속더라도 뽑을 때는 그런 사람을 선택한다. 강한가? 신뢰할 수 있는가? 돌봐줄 수 있는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모두 ‘그럴 것 같다’는 사람이 주목을 받는다.”면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일연의 행동은 차기 대권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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