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오의 '와리가리' 제목은 무슨 뜻? 궁금증 증폭 '이건..'

[월드투데이 박지원 기자]

 새 앨범 <22>는 이들이 만나 음악적 소통을 시작한 스물두 살의 이야기다. 타이틀곡 ‘와리가리’는 오고간다는 뜻을 가진 놀이에서 따온 제목이다. 익숙해지면 떠나가는 과정이 반복되는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을 그렸다. ‘세틀드 다운’ ‘후카’ 등에도 인간관계의 허무함이 어른거린다.


“한 오십은 된 것 같은 화자가 쓴 노랫말”이라고 하자 오혁은 “어릴 때부터 낯가림이 심했고 무언가를 표현하기보다는 담아두고 곱씹어 보는 성격이었다”고 말한다. 하늘 한번 쳐다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바쁜 삶을 돌이켜 보며 쓴 ‘큰 새’, 영화감독 미셸 공드리에 대한 헌사인 ‘공드리’까지 모두 6개의 곡이 수록돼 있다. ‘공드리’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 남녀 주인공이 눈 쌓인 바닷가에 함께 있는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연말 즈음에는 스물세 살인 올해 느끼고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곡으로 만든 새 앨범 <23>도 내놓을 계획이다.

그들은 “우리 음악이 뭔지, 어떤 장르인지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그저 우리가 하는 모든 표현의 방식들이 ‘혁오’라는 장르였으면 좋겠어요. 그 ‘혁오’라는 음악 장르를 재미있게, 멋지게, 오래 하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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