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중국行 문재인 덕담 '왜?'
[월드투데이]
박근혜 대통령은 2일 2박 3일간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이날 중국행 대통령 전용기에 몸을 실은 박근혜 대통령은 방문 첫 행사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보낸다.
박근혜 중국 방문의 가장 관심 사항은 북한의 핵 문제 해결에 있다. 두 정상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 문제에 대해 두 정상이 어떤 인식을 갖고 있으며, 북핵 해결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큰데, 외교가 안팎에서는 박근혜 중국 정상회담 계기로 조금 더 진전된 해결 방안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 회담 재개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이고 양 정상간 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며 "오늘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FTA문제도 관심거리다. 우선 최대 현안인 한중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와 효과 극대화,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공조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간 연계에 대한 논의도 예상된다. 아울러 최근 위안화 절하 사태와 관련해 양국 금융시장 안정화와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중국의 역사왜곡 동북공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 문제를 거론할지 여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국내에서는 박근혜 중국 방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동북공정 문제가 다뤄지지 않았으나, 역사인식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지속으로 거론할 수 없는 만큼 정상회담 계기로 우리 측 입장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만만찮다.
박근혜 중국 방문에는 역대 최대규모인 15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 활발한 비즈니스 외교를 펼친다. 박 대통령은 4일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