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중국行 문재인 덕담 '왜?'

[월드투데이]

박근혜 대통령은 2일 2박 3일간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이날 중국행 대통령 전용기에 몸을 실은 박근혜 대통령은 방문 첫 행사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보낸다.

박근혜 중국 방문의 가장 관심 사항은 북한의 핵 문제 해결에 있다. 두 정상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 문제에 대해 두 정상이 어떤 인식을 갖고 있으며, 북핵 해결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큰데, 외교가 안팎에서는 박근혜 중국 정상회담 계기로 조금 더 진전된 해결 방안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 회담 재개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이고 양 정상간 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며 "오늘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사진=NEWS1

중국과의 FTA문제도 관심거리다. 우선 최대 현안인 한중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와 효과 극대화,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공조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간 연계에 대한 논의도 예상된다. 아울러 최근 위안화 절하 사태와 관련해 양국 금융시장 안정화와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중국의 역사왜곡 동북공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 문제를 거론할지 여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국내에서는 박근혜 중국 방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동북공정 문제가 다뤄지지 않았으나, 역사인식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지속으로 거론할 수 없는 만큼 정상회담 계기로 우리 측 입장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만만찮다.

박근혜 중국 방문에는 역대 최대규모인 15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 활발한 비즈니스 외교를 펼친다. 박 대통령은 4일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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