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부탄가스 폭발범은 사이코인가 응석받이 어린아이인가

[월드투데이]

중학교 부탄가스 폭발 용의자인 16살 이모 군은 사이코 패스인가.

중학교 부탄가스 폭발범의 그간의 행적과 비상식적인 범행, 범행 후 그가 보인 태도를 미루어 볼 때 같은 또래 친구들과 차이점이 있다.

중학교 부탄가스 폭발 사고를 조사 중인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이 군은 학교 생활 적응에 애를 먹었다. 그렇다보니 마음과 고민을 나눌 친구를 제대로 사귀지 못했다.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군은 자신만의 세계에 빠졌다. 미국 버지니아 총기사고를 일으킨 조승희를 알게 된 시점도 이쯤이다.

외부와 단절된 채 고립된 이군의 자학적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급기야 이군은 범죄 계획을 세운다. 자신의 범행 과정을 핸드폰에 담겠다는 마음까지 먹었다. 옳고 그름, 선과 악에 대한 인식이 무너진 것이다. 이런 끔찍한 생각은 중학교 부탄가스 폭발로 이어졌다.

▲ 사진=NEWS1

이렇게 보면 중학교 부탄가스 폭발범은 사이코패스에 가깝다. 타인에 대한 고통에 둔감하고 자신 안에 쌓여 있는 분노를 해소할 대상을 찾는 유형의 인간에 가깝다.

하지만 엄마를 보니 눈물이 났다던 이 군의 진술과, 그 많은 교실 중에 체육 수업으로 빈 교실을 범행 장소로 선택한 점을 감안하면 이군을 사이코패스로 단정지을 순 없다. 이군은 혹시 이번 범행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월드투데이판 그것이알고싶다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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