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진핑 주시하는 북한 김정은, 미사일 카드 만지작"

[월드투데이]

오는 3일 개최되는 중국열병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을 두고 북한 김정은 정권이 불편함을 내비치고 있다.

북한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2일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조선 당국은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의 개선 분위기에 저촉되는 언행을 삼가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말 조심 해야 하는 주체로 남조선 당국을 지목했지만, 여러 정황 상 북한이 가리키는 사람은 중국열병식에 참석하는 박근혜 대통령인 것으로 분석된다.

▲ 사진=NEWS1/로이터

북한 김정은 입장에서는 중국열병식에 참석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못마땅 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순망치한 관계가 흔들리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 옆에 북한 김정은을 본 우리가 받을 충격과 비슷한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여전히 냉랭한 시선으로 북한 김정은을 바라보고 있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시진핑이 참석하는 중국의 열병식이 열리는 내일, 북한은 한층 더 격앙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이번 담화와는 관계없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는 노동당 창건 70주년인 오는 10월 10일에 앞서 북한 김정은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8·25 합의는 휴짓조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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