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과 차별화 안철수 "제2의 새정치 필요"

[월드투데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일 신당 창당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전주 전북대에서 열린 '공정성장을 위한 지역균형발전 좌담회'에 참석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 새정치연합의 근본적인 성찰과 커다란 변화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당의 혁신은 실패했다.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야당 바로세우기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안철수 의원은 "낡은 인식과 행태를 과감하게 끊어내지 못하고 과거의 타성과 현재의 기득권에 연연해 진정한 자기 성찰과 쇄신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철수 의원은 특히 당 혁신위원회의가 내놓은 혁신안에 대해 "국민의 관심과 공감대가 거의 없다. 지금 야당이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지금까지 당의 혁신은 실패한 것이다"고 규정했다.

이어 "당 혁신의 본질은 집권 대안세력으로 거듭나는 체질 개혁이다. 과감하게 기득권을 내려놓고 낡은 인식, 낡은 정치 행태와 결별하는 것이다"며 "당의 일대 변화와 쇄신을 가져올 수 있는 '정풍운동'이나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야당 바로세우기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철수 의원은 그러면서 ▲낡은 진보의 청산 ▲당의 부패척결 ▲새로운 인재영입을 당 혁신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발언은 사실상 문재인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야권 대권주자 경쟁에서 문재인 대표와 차별화를 이루고 본격 경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에도 김한길 전 공동대표, 박영선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당내 비주류 핵심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성장론 토론회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 자리에서 안철수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이른바 '소득주도 성장론'에 대해서는 "약점이 있다. 불충분하다"며 직격탄을 날리고 대안으로 자신의 공정성장론을 역설했다.

또 문재인 대표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대해서도 "범위를 더 확장해야 한다"며 동북아경제발전론을 제안하는 등 차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