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차기 대통령 견제 쫓고 쫓기는 사람들?

[월드투데이 이상규 기자]

27일 네티즌 사이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잦은 회동으로 차기 대권에 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번 대선 때부터 차기 대통령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국민들로부터 주목을 받았고 올해 초만 해도 2017년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에서도 1위를 하는 등 국민들이 차기 대통령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 박근혜 대통령과 더욱더 친밀해진 반기문 유앤 사무총장
금년 초 실시된 차기 대권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서 지지율 1~2위를 기록했던 안철수-정몽준-문재인 의 삼자대결에 균열이 깨졌다는 점에서 정계전문가들은 차기 대통령을 반기문 유엔총장을 지목하는 움직임 마저 일고 있다.

당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 후보 여론조사(유무선 전화면접 방식(RDD)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응답률은 15.7%)를 조사한 결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지지율이 23.3%로 나타나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면서 알려져지기 시작했다.

반 총장 다음으로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7%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문재인 의원(14.3%) 정몽준 의원(10.1%)를 기록했다.

▲ 특정기사와 상관이 없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일행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인사를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석호, 나경원 의원, 김 대표, 반 총장, 이군현, 장윤석 의원. (사진=뉴스1 조희연 기자)
이러한 가운데 성완종 전 화장이 자살하기 전 경향신문과의 “반기문과 친한 나를 경재하기 위해 비리 수사를 착수했다”고 밝힌게 당시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당시 이 같은 배경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성 전 회장이 '반기문 대망론'을 추진했다고 보고 있는 시선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도 지난해 "반 사무총장 측근이라 할 수 있는 분들이 와서 '반 사무총장이 새정치연합 쪽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때 의사를 타진했다는 반 사무총장의 측근이 성 전 회장이라는 것이다.

실제 성 전회장이 2000년 충청 출신의 정관계 인사들과 충청포럼을 창립할 때 충북 음성 출신인 반 총장도 참여 했다고 한다. 또 반 총장의 동생은 현재 경남기업의 상임고문으로 재직 한게 한동안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 일부 정치권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후보 경쟁에서 적용한 결과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각하게 되면서 차기 대권에 반기문 유엔총장을 여권에서 추대할 가능성마저 있기에 이를 견재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일이다.

▲ 특정기사와 상관이 없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악수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어떠한 정치적 포지션을 취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반기문 카드’는 여야 정치권 모두 긍정적인 카드이기에 반기문이라는 존재가 여권의 보수성을 희석시킬 수 있으며, 지역주의적 색깔도 없기에 확장력도 높은 편이다.”고 대망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같은 점으로 볼 때 2016년 반기문 사무총장이 임기 만료 이후 국내에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나설 경우 정치권의 새로운 지각변동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국내 저치를 안한다는 선을 분명히 긋고 있어 한동안 대망론이 사라졌으나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친밀한 모습을 보여 대망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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