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면세점, 2천억원대 재고 향방은? '계륵같은 존재'

[월드투데이 주은혜기자] 면세점 경쟁에서 탈락한 롯데와 SK의 근심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제 몇 달 후면 문을 닫아야 하는데, 2천억 원대에 달하는 재고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에게는 팔 수 없는 면세품에, 마음대로 할인 판매도 할 수 없는 명품이 많기 때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재고는 1,200억 원을 넘는다. 또한 이미 주문해 내년 1월부터 입고될 신상품도 400억 원에 달한다.

고가의 보석과 액세서리가 많은 까르띠에의 재고만 2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워커힐면세점의 재고 물량은 700억 원 정도로 추정되는 한편, 면세점이 문을 닫은 뒤, 그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문제다.

롯데는 내년 말 완공되는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와 월드타워점을 연결해 관광 허브로 만들려고 했지만 차질이 생겼고, SK 역시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골칫거리로 남아 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