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김수진기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는 예고를 하자 국방부는 “미사일로 격추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는 것이 밝혀졌다.

지난 4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예고하자 국방부는 대한민국 영토나 영해에 떨어지면 요격 미사일로 격추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측은 “북한 미사일이 실패해 불발탄이 우리 영해나 영토에 떨어질 경우 요격하겠다”며 “한미 연합 자산을 활용해 패트리엇 미사일로 격추할 것”이라고 정례브리핑에서 말했다.

이어 국방부 측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나 잔해물 일부가 우리 지역 영토에 낙하해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요격할 수 있도록 방공작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 영토 내 낙탄지역과 피해 정도에 따라서 자위권 차원의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는 7일 북한은 9시31분쯤 서쪽 해안에서 일본 남부 오키나와 방향으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고 국방부는 격추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

또한 일본 역시 격추를 위한 미사일을 발사하지는 않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아베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에 자제를 요구했음에서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유엔 결의에 대한 위반으로 국제 사회와 협력 대응하겠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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