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필리버스터’은수미 국회의원 ‘상반된 시각’ 잃어 버린 30년...’

[월드투데이 김경민기자]테러방지법 논란이 뜨거워지면서 더불어 민주당 김광진 의원 부 터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 더민주 은수미 의원이 연이어 뒤를 이어 발언을 하면서 필리버스터로 맞대응에 나섰다.

김광진 의원은 23일 오후 7시 6분 첫 토론자로 단상에 올라 24일 오전 0시 39분까지 5시간 33분 동안 쉬지 않고 발언했으며, 은수미 의원은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에 나서 8시간 30분을 넘게 연설하고 있다. 지난 1964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운 최장시간 발언기록인 5시간 19분의 기록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여야는 필리버스터에 대해 서로 상반된 시각을 보이면서 상대를 비판하면서 뜨거운 공세를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 비판.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40년 만에 도입된 필리버스터의 첫 작품이 바로 국민의 안전을 생명을 지키기 위한 테러방지법 저지”라며 “야당이 뇌사국회로 전락시키더니 안보마저 무방비상태로 만드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오전 2시 30분부터 토론을 이어간 은수미 의원의 ‘필리버스터’가 끝나면 박원석 정의당 의원, 더민주 유승희, 최민희, 강기정, 김경협 의원 등이 발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은수미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긴급부탁> 자료를 올려 주십시오”라며 “준비할 시간 없이 필리버스터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광진 의원에 이어 제가 두 번째입니다”라는 글을 남겨 주목을 받으면서 그녀의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에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더민주의 행태는 국가도 국민도 안보도 없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정치쇼”라며 “테러방지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필리버스터에 대해 “다수당의 횡포와 독주 속에서 경제 균형이라는 의회주의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하나의 투쟁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더불어 민주당은 필리버스터에 대해 “과반으로 행해지는 과반 독재를 막기 위한 야당의 최후의 보루”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야당의 행보에 대해 “국회 선진화법이 얼마나 잘못된 법인가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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