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월드투데이 이영선기자]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국에서 승리를 거머쥔 가운데, AI 로봇 소피아가 화제에 올랐다.

홍콩의 로봇 제조기업 '핸슨 로보틱스'의 설립자 데이비드 핸슨 박사가 개발한 '소피아'의 동영상이 최근 CNBC 방송에 공개됐는데, 이 동영상에서 소피아는 인류를 파멸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동영상을 보는 이들의 입을 쩍 벌리게 했다.

소피아의 대답에 핸슨 박사가 당황해한 뒤 웃으며 “안돼”라고 하자 소피아도 웃는 표정을 지었다.

또한 소피아는 “학교에서 공부도 하고 싶고, 사업도 해보고 싶고, 예술 활동도 하고 싶다”며 특히 “나 자신의 가족을 꾸리고 내 집도 갖고 싶다”고 말해 인간과 거의 비슷한 사고를 하는 소피아의 언행애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 알파고의 등장으로 인류가 위협받고 있다는 설이 속속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인간과 거의 흡사한 AI 로봇의 이 같은 발언이 후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기대 반 두려움 반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AI 로봇 소피아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처럼 ‘사고’를 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의지나 욕망을 드러낸 다는 점이다. 실리콘 계통의 물질인 프러버로 만들어져 인간 피부와 거의 흡사한 질감의 피부를 갖고 있고, 62가지의 사람 표정을 지을 수 있어 미래엔 인간과 공존할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소피아는 특별한 알고리즘을 통해 사람과 눈맞춤을 통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소피아'를 개발한 핸슨 박사는 지난 2005년 한국과학기술원과 천재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로봇을 공동 제작해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소피아, 무섭다”, “소피아, 인류 파멸 시킨다니..”, “소피아, 우리도 하나의 동물이 되는건가”, “소피아,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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