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기술

[월드투데이 이영선기자]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바둑 대결로 인공 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알파고 기술이 범죄로 악용될시 악영향에 대한 궁금증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부 소속 김대식 교수는 '알파고 시대의 인류와 범죄'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김 교수는 "인공지능 발전은 수사기법만큼 범죄도 빠르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경고를 해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면 새로운 범죄도 등장하기 마련"이라고 말한 김 교수는 "기술은 유토피아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디스토피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면서 기술과 인공지능의 무서움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당시 강연에서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 기술로 범죄자 검거율을 높이고, 범죄의 예측도 가능해지나 역으로 또다른 범죄를 자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기술을 활용하면 누군가의 목소리를 기계가 완벽히 위조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서 "보이스피싱에 활용될 수 있음은 물론, 이제 '보고 들었다'고 해서 사실로 믿을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라고 말하며 미래에 대한 우려를 표출했다.

김 교수는 레오 트로츠키의 명언을 인용하여 "당신은 정보기술(IT)에 관심이 없더라도, IT는 당신에게 관심이 많다"면서 "본인 분야가 IT와 무관하다고 생각해 경계를 게을리하면 IT에게 잡아먹히게 된다"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우리의 자세에 대해 조언하며 강연을 마무리지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알파고 기술, 진짜 미래가 두렵다”, “알파고 기술, 인간을 뛰어넘는 기술”, “알파고 기술, 로봇 또한 하나의 종족이라는 것이 참 무섭다”, “알파고 기술, 인간 멸망하는거 아니냐”와 같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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