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은 세계 경찰이 아니다", 동맹 강화.. 주둔 비용 증가

트럼프'막말'다시 시작해? " 한국 돈 더 내놔라"

[월드투데이 이하은 기자]

미국 공화당의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은 세계 경찰이 아니다"라며 주요 동맹국으로부터 주둔비용을 더 받아내겠다는 뜻을 발표했다.

트럼프는 미국 폭스뉴스TV의 시사 프로그램에 나와 "우리는 독일과 일본, 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세계의 경찰처럼 방어해주고 있지만,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동맹들을 위해) 더이상 해줄 게 없다"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은 미쳐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의 외교책사인 왈리드 파리스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것이지만, 주둔국의 방위비 분담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같은 설명은 트럼프가 집권시 현재 미군의 현지주둔에 터 잡은 동맹체제는 유지하되, 주둔비용에 대한 주둔국(Host Nation)의 부담을 높이는 쪽으로 협상을 진행할 뜻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지난달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8일(현지시간) “한국, 일본은 미국의 최강 동맹”이라며 “두 나라는 미군의 현지 주둔을 상당히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블링큰 부장관은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국은 한국과 5년간에 걸쳐 방위분담 협정을 맺었으며 한국은 이를 통해 미군의 주둔을 지원하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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