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코어, 스티브잡스가 세련된 이유, 럭셔리는 가라!
[월드투데이 정새무기자]

럭셔리한 패션이 약진하던 시대는 지났다. 사람들은 보다 편안하고 가성비있는 패션을 원하고 있다. 브랜드의 로고를 감추거나 브랜드를 없엔 노브랜드 전략이 먹히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보다 평범하고 기능적이고 편안한 옷이 세련되다는 생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단어가 놈코어이다.

놈코어(Normcore)는 평범하면서도 세련된 옷차림을 일컫는 패션 스타일의 일종이다. 일반적이라는 뜻의 ‘노멀(Normal)'과 핵심이라는 뜻의 ‘하드코어(Hardcore)’를 합쳐 만든 신조어다. 2005년 공상과학 소설가인 윌리엄 깁슨이 자신의 소설 ‘패턴 인식(Pattern Recognition)’에서 주인공의 옷차림을 묘사하며 처음 사용했다. 이후 2013년 10월 미국의 트렌드 예측 그룹인 케이홀(K-Hole)이 놈코어를 새로운 경향으로 제시했으며, 2014년 초 뉴욕 매거진에서 놈코어를 패션 트렌드로 소개하며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 스티브잡스 커뮤니티

애플의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1998년 부터 12년간 검정 터틀넥과 청바지를 고수해왔다. 그는 놈코어룩의 대단한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고 스티브 잡스가 놈코어룩을 고수한 이유는 평범하고, 기능적이며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내는 패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는, '그 브랜드(세인트크로이) 터틀넥의 색과 촉감은 소매를 걷어 올렸을 때의 감가기 마음에 든다' 고 말한 바 있으며 사실상 생산이 중단이 된 그 회사의 터틀넥을 잡스의 요청으로 다시 수백벌 생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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