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변호사가 로펌에, “변호사 2045년까지 로봇교체.”
[월드투데이 정새무기자]

알파고가 이세돌에게 말을 건냈다면, 무엇이라고 했을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원제공회사 스포티파이는 로봇디제이가 있어 무드별로 곡을 구분하고 추천해준다. 또 인간이 글을 쓰면 분석해서 어조를 달리하는 컴퓨터가 나오는 등 인간의 반응에 대한 축적된 데이터 사이언스로 인공지능은 인간을 학습하고 있는 중이다. 알파고는 아마“고맙다 인간. 인간을 배울수 있게 해주어서...” 라고 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로봇들 중에서 인공지능 변호사가 나타났다고 하니 미래에는 사람이 변호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적어도 2045년에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예언했다. 방대한 자료를 단 5초만에 분석하는 로봇 변호사가 실제로 미국 한 로펌에서 일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 사진=베이커&호스테틀러

바로 그의 이름은 로스.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이 탑재된 로봇 변호사 ‘로스(ROSS)’가 최근 미국의 대형 로펌인 베이커호스테틀러에 입사했다. 메이커호스테틀러의 최고경영자인 앤드류 아루다는 12일(현지시각) 과학 전문매체 퓨처리즘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로펌도 로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며 “곧 그들도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빅데이터가 경제분야에서 뿐 아니라 사건사고를 담당하는 일을 할 수도 있었음을 우리는 왜 예상하지 못했던 것일까? 베이커호스테틀러는 미국 전역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 로펌 파산 분야에만 50명 정도의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는데, 1초에 80조 번 연산하고 책 100만 권 분량의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로스도 파산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우리는 이세돌을 바둑선수의 데이터 만으로 이겨낸 알파고의 인공지성을 보았다. 오차없는 이 빅데이터식 업무는 로스가 수많은 사건을 눈부신 판례분석속도로 해결할 것이라는 실마리를 주고 있다. 언어의 장벽이 없고 오진이 없고 오판이 없는 99%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인공지능이 우리앞에 도래하고 있다. 특히 전문분야인 법률과 의학분야의 자리에 이들 로봇이 들어선다고 많은 학자들이 예언같은 예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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