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브리즈, 독을 옷에 발라왔다

[월드투데이 정새무기자]
페브리즈가 해롭다는 추측이 사실화 되고 있다. 탈취제를 계속 뿌려대는것이 인간에게 이로울 게 없을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생각도 현실과 맞아 떨어졌다. 페브리즈가 없던 시절 햇빛과 세탁만으로 충분히 청결을 유지할 수 있었다. 페브리즈가 더욱 오염을 가중시키는 것 같은 것은 착각일까 사실일까?

옥시 가습기살균제 사건 여파로 공기로 흡입하는 방향제와 탈취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의 허술한 화학물질 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페브리즈 살균제 성분 '제4기 암모늄클로라이드'도 국내 검증 없이 유통되고 있어서다.

▲ 뉴스1 디자이너

15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방향제·탈취제 등 생활용품(공산품)은 흡입 시 폐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도 정부에 신고하거나 성분을 공개할 필요가 없었다.

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제품 변질을 막는 살균제인 제4기 암모늄클로라이드는 폐 상피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는 흡입독성 물질"이라며 "페브리즈를 분무한 후 흡입해 폐에 들어가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된 보고서도 다수 나와 있다는 것.

그러나 한국P&G는 섬유탈취제 용도로 국내에서 추가 검증 절차 없이 페브리즈를 생산·유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4기 암모늄클로라이드는 정부가 지정한 유해화학물질이 아니어서 별도의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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