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 최대의 위기 - 80만 거란 대군, 고려를 침공에 맞서 서희의 영웅담

[월드투데이 김복희 기자]

5월 22일 일요일 밤 9시 40분 KBS 1TV ‘역사저널 그날’ ‘개국 최대의 위기 - 80만 거란 대군, 고려를 침공하다!’ 편에서 고려의 놀라운 외교력과 군사력을 만나본다.

고려를 침공한 거란군은 “80만 병사가 이르렀으니, 항복하지 않으면 모두 섬멸하겠다.” 993년 겨울 10월, 고려에 도착한 거란의 협박 서신 한 통에 고려 조정은 발칵 뒤집힌다.

이러한 조정의 일대 위기에 고려의 대신인 서희가 몽골군에 대응하기 위해 대 협상에 나선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거란군을 퇴각시킨 그는 이와는 별도로 거란군이 차지하고 있던 강동 6주의 땅까지 확보하여 국내 최고의 외교 협상이 이룬 배경속에는 며느리의 지략이 숨어 있었다.

서희의 시집온 지 얼마되지 않은 며느리는 빈손으로 거란군을 맞 상대하기 위해 떠나는 시아버지에게 거란군의 태생와 함께 그들을 설득할 비책을 편지로 써 시아버지인 서희에게 전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거란군을 설득한 서희의 외교는 성공을 위기에 빠진 고려의 조정을 구한다.

이에 앞서 거란과의 첫 전투에서 대패한 후 위축되어 있던 고려. 거란 장수 소손녕이 80만 대군을 이끌고 왔다고 위협하자, 거란을 사대로 받들자는 ‘항복론’과, 그들이 요구하는 서경 이북의 땅을 넘겨주자는 ‘할지론’이 대세가 된다.

대신들의 소극적 대응을 비판하며 등장한 서희 그는 소손녕이 거듭 항복만을 요구하는 의도를 간파하고 협상을 시도한다. 놀랍게도 서희는 소손녕과 협상을 끝내고 거란에게 강동 6주의 땅과 선물까지 받아서 돌아오는 쾌거는 순전히 서희 며느리의 거란과 고려의 얽힌 역사의 배경과 함께 여인의 지략이 바람 앞에 등불인 고려를 구한다.

역신 강조가 임금을 시해하고 어린아이를 세웠기 때문에 짐(거란 성종)이 친히 정예군을 거느리고 이미 국경까지 당도한 그를 향해 던진 서희 지략은 맞아 떨어졌다,

1009년, 고려에서 강조가 군사를 일으켜 왕을 교체한 정변이 일어났다. 이에 거란은 대역죄를 묻는다는 명분으로 제2차 고려 원정을 단행한다.

거란의 왕 성종은 의군천병(義軍天兵)을 칭하며 40만의 보병과 기병을 직접 이끈다. 1010년 11월 강동 6주의 흥화진을 공격하며 막이 오른 제2차 거란 전쟁. 11세기 동아시아의 최강자였던 거란의 대군에 맞선 고려의 운명은 한 여인네로 인해 막아 냈다.

고려군이 거란의 흥화진 탈환을 막아내자, 거란군은 병사를 절반으로 나누어 통주로 우회한다. 통주는 청천강 이북 지역의 요충지로 강조가 지휘하는 고려의 방어군이 주둔하던 곳.

거란 침략의 명분을 준 강조는 수레에 창을 꽂아 거란 기병의 접근을 막고 효과적인 공격이 가능한 신무기 ‘검차’를 이용한다.

검차를 이용해 수차례 거란군을 물리친 고려군. 그런데 급습한 거란군에 강조가 생포된다! 그가 연이은 승리에 자만하여 바둑까지 두었다는데... 도대체 통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KBS ‘역사저널 그날’은 군사 전문가와 함께 전략을 파헤쳐 역사의 뒷길에 감춰진 진실을 밝혀낸다.

<사진출처= 역사저널 그날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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