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북한과의 협력을 중단한다" 논란 종결

[월드투데이 이하은 기자]

AFP, 정부 부대변인 인용해 '우간다가 한국 발표 부인' 보도 논란

 

▲ 사진=뉴스1

논란의 발단은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서 반타리자 부대변인은 "만약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력중단 명령을) 했다면 그건 공개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는 사실이 아니며 실제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샘 쿠테사 우간다 외교장관은 현지 방송인 NB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엔 제재에 따라 북한과의 협력을 중단(disengage)한다"고 공식 언급, AFP 보도를 사실상 반박했다.

협력 중단의 의미로 사용한 'disengage'라는 단어는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협력 중단(disengage)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한 내용에도 똑같이 들어간 바 있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북한이 우방국인 중국, 러시아 등을 향해서도 고립된 행동을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우간다는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은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우간다 정부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이행 등 북한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한국-우간다 국방부 간의 국방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지금까지 세 번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북한과의 군사안보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한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1986년 1월부터 현재까지 집권 중인 독재자로, 북한과 오랜 기간 군사, 안보, 경찰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또한 2014년 2월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이 “反동성애자 법률을 폐지하지 않으면 4억 달러 원조를 재검토 하겠다”고 말하자 “내게는 4억 달러보다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와 그들의 신앙(기독교)이 더 중요하다”면서 ‘동성애자 반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혀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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