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 감시...실시간이네

[월드투데이 정새무기자]

뉴스타파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에 기관별로 분산돼 공개돼 있던 ‘고위공직자 재산 내역’을 한 군데 집약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국민들과 언론기관에서 이를 쉽게 확인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공직자를 검증하는 첫걸음은 공직자의 재산 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공직자들의 재산을 감시하는 제도나 각 기관에서 공개하는 이와 관련된 자료들이 불충분하거나 각 기관별 그리고 연도별로 복잡하게 나뉘어 있어 일반인들이 찾아보기에 굉장히 불편했다”며 사이트 오픈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용진 대표는 “미국탐사보도협회와 같은 기관이 우리나라에도 있어야 하겠다는 아이디어를 가지며 2년 전부터 이런 사업에 대해 계획을 세워왔고 실제 작업을 한 것은 1년 정도가 걸려 데이터 스크립 작업을 했다”며 “우리나라 고위공직자가 7천명이 넘고, 이 사람들이 해마다 재산신고를 했을테니 약 2만건이 넘는 재산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PDF화 시켰다”고 말했다.

 

실제로 뉴스타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프로그램에 공직자의 이름을 검색하면 그의 재산 공개이력과 원본 그리고 자동차 및 선박과 유가, 현금 등 각종 재산 목록을 쉽게 파악해볼 수 있었다.

또 공직자의 이름뿐만 아니라 보고싶은 연도를 클릭하면 관보를 통해 토지소유 현황과 출생전후 토지 매입 유무 등에서도 알 수 있고, 자료 공개기관의 부서명과 소속명으로도 검색이 가능했다.

이번 사이트 구축을 통해 뉴스타파는 재산감시뿐만 아니라 정부 투명성에 대한 데이터도 모으고 공개하도록 협업을 준비중이며 매년 정기공개 시점에 맞춰 추가 업데이트를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직자들의 은퇴로 인해 이후 이들이 재산소유 현황을 공기관이 밝힐 의무가 없어졌을 때의 자료 업데이트에 관해 김용진 대표는 “꾸준한 취재를 통해 대략적 재산현황을 추가시킬 수 있고, 은퇴자들의 재산내역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없겠지만 은퇴 이후 다시 공직자로 복귀하는 경우에는 공백기간까지 다 조사해 업데이트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자료를 넓혀나가 공직자들의 재산 수시공개 내역과 청문회 자료 등으로도 확대해볼 것”이라며 “그들의 재산뿐만 아니라 세금납부 내역 등에 대한 추가도 기획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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