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그많던 연평도 꽃게는 어디로 갔는가?
[월드투데이 정새무기자]

꽃게 성어기인 4~6월이 되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 하루 평균 200여척의 중국어선이 몰려와 조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NLL 해역에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0% 감소한 일 평균 200여척의 중국어선이 꽃게잡이에 나서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중국어선 조업이 줄어든 이유는 우리 수역에서 꽃게 어획량이 10~30% 감소했고 강력한 단속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해경본부는 추정했다. 중국어선들은 해경본부가 단속하기 어려운 NLL 해역에서 주로 조업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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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본부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지난 달부터 서해 5도 해역에 특공대 등 추가 경비력을 배치해 현재까지 13척을 나포하고 717척을 퇴거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척 나포, 354척 퇴거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해경본부 단속이 계속 강화되자 중국어선들은 연평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해 조업하고 있다. 이 지역은 북한 해안포에 노출돼 있어 단속이 어렵다.

해경본부는 연평도 남방해역에 500t급 중형함정 1척을 추가로 배치해 서해 5도 해역의 함정을 4척으로 늘리고, 해군과 합동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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