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증, 치료에는 한방이 으뜸 난치성의 ‘무서움’해결

[월드투데이 김수진기자]

전 쥬얼리 멤버였던 이지현이 결혼 3년만에 파경을 맞아 그 이유가 화제가 되고 있는 와중에 이지현이 이석증을 앓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석증은 ‘갑자기 어지럽고 시력이 저하되는가 하면 시야가 어두워지고 메스껍고 울렁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식욕도 떨어지고 소화불량으로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두통까지 동반된다.’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증상이 발생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황스럽게 된다. 놀란 마음에 유명하다는 종합병원을 찾아 CT, MRI 등의 검사를 해보고 심지어 뇌파검사와 혈액검사까지 시행하지만 별다른 이상소견이 없고 원인을 모르겠다는 대답만 듣게 된다.

▲ 한방으로 이석즈을 치료하는 한 한의사 (사진=자료사진)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CT, MRI 검사 상 이상이 발견되어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다. 정확한 소견을 모를 경우 대개 진단명은 메니엘증후군 또는 이석증이라는 병명조차 생소한 진단을 받게 되는 탓이다.

메니엘증후군은 귀 안쪽에 생긴 병변으로 급작스런 현기증 또는 오심, 구토, 이명, 난청이 오는 질환이며 양성장애현훈으로도 불리는 이석증은 내이(內耳)의 반고리관에 발생한 결석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문제는 이 질환의 치료방법이 애매하고 치료기간 또한 오래 걸린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한의학적 치료를 시행할 경우 간단한 치료과정을 통해 증상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임상에서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

메니엘증후군과 이석증 환자의 치료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 한의사는 “이석증은 근본적으로 체력저하가 가장 큰 원인으로 소화기능이 약하고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어깨와 목의 경직이 심한 사람에게서 발생하며 이들 환자들에게 한의학적 치료를 시행할 경우 증상이 크게 개선되는 것을 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한의사는 “환자의 대부분은 한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경추 1번에서 3번까지 불균형이 심화되어 경추에서 두개골로 연결되는 근육과 신경 혈관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많으며 검사 상 이상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어깨와 목, 후두부 등을 살펴보면 양쪽 귀와 목덜미의 외형적인 균형이 눈에 확연히 보일 정도로 무너져 있다”고 덧 붙였다

이석증의 한의학적 치료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가장 먼저 시행하는 치료는 생활습관의 교정과 함께 추나요법을 시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목을 균형 있게 가누는 자세를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사무실 또는 가정에서 가사노동을 할 때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행동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고 잠을 잘 때도 모로 누워 자게 될 경우 목이 비틀리는 탓에 피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생활습관을 교정하며 추나요법을 시술할 경우 경추의 균형있는 교정이 가능해 메니엘증후군과 이석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

소화기능을 강화시키고 원기를 증진시키는 약물의 투약도 메니엘증후군과 이석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특히 소화기능이 약하고 불규칙한 식사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차가운 음료를 빈번하게 섭취하는 환자의 경우 가급적 소화장애가 없는 따뜻한 음식물을 규칙적으로 섭취토록 하면서 반하백출천마탕 또는 소화기능을 회복시키며 기력을 증진시키는 약물을 투약하면 치료에 효과가 있다. 다만 충분한 치료를 위해서는 3개월 정도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침구치료와 추나요법, 그리고 뱀독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침치료의 병행도 메니엘증후군과 이석증의 치료하는 확실한 치료방법 중의 하나다.

한편 이석증은 귀 안의 반고리관에 있는 결석이 제자리를 벗어나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병을 뜻하는데, 결석은 우리 몸의 균형 감각을 유지하기 때문에 이석증이 생기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

특히 난치성 이석증은 정확히 이석이 어디에서 문제를 일으키는지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이석증을 앓은 환자들은 대게 비슷한 생활패턴을 반복하기 때문에 재발할 가능성이 높고 이석증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균형잡힌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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