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백(IM-100) 사는 것도 좋지만 팬텍 서비스 센터 정상화는?
[월드투데이 정새무기자]

팬택이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고객지원센터(AS)를 대폭 줄이는 바람에 제품수리가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팬택은 서비스센터가 없어지는 바람에 몇년간 고객들의 불만을 사왔다.

아임백은 2004년 11월 '베가' 스마트폰 이후 1년7개월만에 나오는 신제품이다. 팬택은 이 제품 출시를 계기로 무너져버린 국내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팬택의 이같은 전략이 성공하려면 국내 고객지원센터 확충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현재 팬택의 AS센터는 전국에 걸쳐 33개뿐이다. 직영 AS센터가 22곳, 협력사를 통한 AS센터가 11곳이다. 서울 6곳, 경기 4곳, 강원·충남 3곳, 부산·울산 등 다른 지역은 한두곳이 전부다. 그나마 이 AS센터들은 대부분 중심에서 벗어나 외곽에 위치해 있다.

팬택의 AS센터가 달랑 33곳에 그치는 이유는 지난해 10월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이 인수하면서 AS센터를 70%가량 줄였기 때문이다. 당초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팬택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AS센터를 인수대상에서 제외시켰다가 이동통신사들의 강력한 요구로 일부 AS센터만 인수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AS센터 수도 대폭 줄어든 데다 대부분 변두리에 위치해 있으니 제품 구입에 앞서 AS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에 팬택 관계자는 "당초 계획에 없던 AS센터 인수 결정을 급하게 내리다보니 AS센터의 분포가 지역별로 고르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장 6월에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회사가 AS에 대한 확충방안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마트폰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AS가 무엇보다 중요한만큼 AS센터 부족 문제부터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팬택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국내 AS업체와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팬택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이후에 쉽게 AS를 받을 수 있도록 AS협력사를 확충할 계획"이라며 "AS센터 위치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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