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스마트워치...자동차사고는 그만
[월드투데이 정새무기자]

현대자동차가 음성으로 자동차의 시동을 거는 스마트워치와 증강현실을 접목한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공개했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한 현대차는 기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손목시계를 통해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워치’ 블루링크 시스템을 선보였다.

운전자는 이 기기를 통해 시동걸기, 문 여닫기, 주차장에서 자동차 찾기 기능을 목소리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공조장치나 전조등을 켜고 끄는 기능이나 경적울림, 긴급출동 서비스호출도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번 스마트워치용 차세대 블루링크를 올해 상반기 북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 워치 선행 기술도 이번 전시회에서 함께 선보인다. 앞으로 나올 스마트워치는 운전자의 건강 상태, 행동 패턴을 기록해 정보를 제공해주는 차량용 라이프로그(개인생활 전반의 기록을 정리ㆍ보관해주는 서비스) 기능이 있으며 주행중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현대차는 미래형 스마트 워치와 함께 △별도의 접촉 없이 운전자의 손동작을 인식해 다양한 조작을 가능하게 한 3차원 모션인식 △앞좌석 뒷면에 태블릿 PC를 거치해 연결하면 이와 연동해 각종 컨텐츠 제공, 공조 기능 제어 등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뒷좌석 상태를 운전자가 확인할 수 있게 한 뒷좌석 스마트 태블릿 거치대 등 미래형 인포테인먼트 전시물을 선보였다.

또한 현대차는 애플의 카플레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차량용 멀티미디어 시스템에 공용으로 연동시켜 각종 스마트폰 기능을 가능하게 한 신기술을 신형 쏘나타와 그랜저에 적용해 전시한다.

 

주행시 전면 윈드실드 글라스에 주행 및 안전 정보를 표시해주는 증강현실 HUD 구현한 제네시스 쇼카.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증강현실 HUD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증강현실 HUD는 운전시 필요한 주요 주행정보를 전면 윈드실드 글라스에 3차원 이미지 형태로 투영해 △속도계 △주변 위험 및 장애물 감지 △차선이탈ㆍ끼어들기 감지 △내비게이션 안내 등 각종 주행 관련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특히 제네시스 쇼카에 구현한 증강현실 HUD는 기존 HUD보다 크기는 약 4배(57인치), 해상도는 6배(1280*540)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 신호 정보 제공 시스템, 끼어들기 경보, 충돌 주의 경고 등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돕는 각종 시스템과 연동해 작동한다.

 

DA 300

 

첨단 주행보조시스템 스마트 ADAS도 선보였다. 스마트 ADAS는 △스마트키를 통해 전자동 주차를 가능하게 해주는 원격 전자동 주차 시스템 △교차로 진입시 현재 신호등 상태 및 잔여 시간 정보를 제공해주는 신호 정보 제공 시스템 △고속도로 주행시 차선, 차간 거리를 유지해 안전하게 자동 운전을 가능하게 해주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운전자 비상상황 발생시 차량을 갓길에 안전하게 정차하는 응급상황 비상정지 시스템 등 종합 안전 주행 지원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현대차는 이 신기술이 적용된 제네시스 실차 주행 영상을 관람객들에게 상영함으로써 차량 안전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게 된다.

현대차는 2009년 이후 올해로 4번째 CES에 참가했으며 총 17가지 신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미래형 신기술들을 통해 차량IT 기술 표준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고도의 IT와 자동차와의 융합 기술을 확보하는데 적극 나섬으로써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보다 똑똑한 차량이 실제 도로에서 달리는 날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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