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패션왕, 더 새로운건 72초 TV? 연예인없는 오락프로!
[월드투데이 정새무기자]

패션 산업은 날이 갈수록 전문화되고 세분화 되어가지만유통과 마케팅의 난제에 직면해 있다. 패션이 IT나 저널리즘산업과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이다. 버즈피드의 성공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개성있는 저널리즘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 혁신적인미디어 마케팅의 등장이 저널리즘산업과 패션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자.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2014년 펴낸 '소셜 뉴스 유통 플랫폼' 보고서에 따르면전국 성인남녀 1200명 가운데 92.4%가 스마트폰과태블릿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고 답했다.컴퓨터나 노트북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응답이 87.3%였던 것을 보면뉴스 소비에서 모바일이 데스크탑을 앞지른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최근에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포털사이트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이처럼 뉴스를 소비하는 플랫폼이 변화함에 따라 수용자의 니즈에 맞게 저널리즘 미디어 또한 변화를 맞고 있다. 특히 변화를 지속하는 미디어를 인지하는 일이 패션마케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있다.

현재의 추세는전통적인 미디어군(群)인 신문, 잡지, 방송에서 벗어나 독자들의 흥미유발을 일으키는 새로운 매체들로의 이동이 대거 진행중이다. 이전 보다 인터렉티브하고 직관적인 이 채널들은 SNS와 어우러지며 청취자를 팔로워로 만든다. 한 예로 미국의 대표적인 블로그 뉴스 사이트인 허핑턴포스트(Huffington Post)의 창업 멤버인 조나 페레티(Jonah Peretti)는 지난 2006년 ‘버즈피드’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인터넷의 바이럴 효과를 연구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불과했던 ‘버즈피드’는 2012년에는 본격적으로 저널리즘 매체로서의 모습을 띠기 시작한다.‘버즈피드’는 기존의 다른 미디어와는 달리 웹사이트에서 인기있는 흥미 위주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배포하는 새로운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소셜미디어 시대가 도래했던 2013년에는 폭발적으로 성장을 하기 시작했다.

72초TV의 ‘두 여자’ PPL의 새 문

2014년에는마침내소셜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공유되는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저널리즘 미디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버즈피드’가 요즘 주목하고 있는 것은 영상 뉴스다. 이미 CNN과 MTV의 뷰를 넘어선 조회수를 기록하는 그들의 전략은 데이터 사이언스다. 빅데이터식 분석이 이 새로운 미디어의 숨은 비결이다.‘버즈피드’는 이제 흥미위주의 새로운 미디어의대명사로서 업계에 군림하고 있다.
‘버즈피드’의 성공을 계기로 국내에도이와 유사한 수많은 새로운 매체가 생겨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유명해지기 시작한 두 곳은 ‘알려줌’과 ‘72초 티브이’라는 동영상채널이다. 이 매체들은 패션 등 새로운 마케팅의 항로가 되고 있다. 이 두 곳은네티즌과 팔로워들의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콘텐츠 뿐만 아니라 동영상을 통해 전달하려는 내용도 복잡하지 않고 직관적이라서 PPL에 매우 적합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두 여자 이야기’라는 웹드라마와 전통적인 공중파드라마를 비교해 보면스토리와 설정이 지나치게 복잡해극중 요소에만 몰입되는 기존 드라마와는 달리, 웹 드라마는 짧은 시간에 단순한 내용을 다룸으로써 보다 이미지에 집중되는 효과를 가져오게된다. 조회수가 공중파를 능가하는 점도 있지만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간접광고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 최근 패션 같은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디자이너 편집 쇼핑몰‘라운지에프(LOUNGE.F)’는 이러한 새로운 스타일의 오락프로에 의류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두 여자'는 엉뚱하고 매력적인 두 여자 MC의 사회와 대화로 진행되며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라운지에프(LOUNGE.F)’는 72초TV와 협업해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의상을 협찬하고 단독 상품을 제작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웹 미디어 마케팅확산에 주력
이는 기존 모바일 드라마의 간접광고(PPL) 모델에서 진화한 것으로콘텐츠와 어울리는 단독 상품을 제작해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72초TV는 콘텐츠를 제작하고‘라운지에프(LOUNGE.F)’는단독 상품 생산과 판매를 책임지는 방식이다. 이는 국내 패션 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비즈니스의 새 모델로 향후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지환 72초TV 대표는 “우리나라 모바일콘텐츠 업계는 다양한 헙업을 통해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콘텐츠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마케팅 비즈니스 모델들을 앞장서서 시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데, 이것이 72초TV의 숙제이면서 동시에 사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프로그램의 연출팀은 드라마의 성격과 톤을 고려해 ‘라운지에프(LOUNGE.F)’입점 브랜드인 ‘러브이즈트루(Luv is true)’의 의상을 선택했고‘라운지에프(LOUNGE.F)’의 러브이즈트루 김성권 디자이너와 협업해 ‘두 여자’의 단독 상품을 기획하고 생산했다.
남영우‘라운지에프(LOUNGE.F)’대표는 “영상 콘텐츠와커머스를 연결하는 숙제를 풀기 위한 시도와 협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콘텐츠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단독 상품을 연결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멀티채널네트워크(MCN) 사업자, 웹드라마 제작사 등과의 협업에 아낌없는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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