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70', EBS '한국영화 특선'에서 방송…내용은?

[월드투데이 김유라 기자]

▲ (사진= EBS '한국영화 특선' 제공)

EBS '한국영화 특선'에서는 조승우·신민아 주연의 영화 '고고70'이 전파를 탄다.

3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EBS '한국영화 특선'에서는 2008년 개봉한 '고고70'을 방송한다.

영화 '고고 70'은 유신정권 시절로 야간통행금지와 대마초 파동으로 대표되는 문화의 암흑기인 1970년대를 배경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움텄던 저항의식이 담긴 록음악을 소재로 한 음악영화다.

조승우는 타고난 가창력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70년대 고고 클럽을 중심으로 밤 문화를 리드 하던 그룹 '데블스'를 이끌어가는 리드보컬 '상규' 역을 맡았다.

신민아는 '고고 70'의 홍일점 '미미' 역을 맡았다. 가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무작정 상경한 '미미'는 '상규'의 뛰어난 가창력에 매료되어 '데블스'의 도우미를 자청하며 가수의 꿈을 키워나가다 결국에는 탁월한 춤 실력과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당시 유행을 선도하게 되는 인물이다.

상규(조승우 분)는 기지촌 클럽에서 원치 않던 연주를 하던 중 만식(차승우 분)의 기타 연주에 반하게 된다. 두 사람은 합심해 밴드 '데블스'를 결성한다. 이후 상규는 '데블스'를 이끌고 무작정 상경하게 된다.

'데블스'는 당대의 팝 칼럼니스트인 병욱(이성민 분)의 눈에 띄게 된다. 하지만 70년대는 검열과 통제의 시대였고 '데블스'는 통행 금지를 피해 대한민국 고고클럽 '닐바나'를 오픈한 병욱에 의해 스카우트 돼 무대에 서게 된다. 상규와 함께 상경한 미미 역시 '미미와 와일드걸즈'를 결성해 유행을 선도하며 밤 문화의 중심에 선다.

70년대는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로 클럽 문화가 음지에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당시에는 미니스커트·장발 단속이 벌어지는 등 사상과 문화의 자유가 제지되던 시기였다. 그러나 청년들은 넘치는 끼와 흥을 펼칠 무대를 필요로 했고 '고고클럽'은 고고댄스와 고고패션을 유행시키며 젊은이들 문화의 중심에 섰다.

'고고70'에 등장하는 밴드 데블스는 실제 당시에 존재한 밴드의 이름과 활동을 모티브로 한 밴드로 장년층에게는 젊은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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