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 만성질환자·여성이 더 치명적 ‘주의’

[월드투데이 정다은 기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며 ‘냉방병’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신체가 온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것은 실내외 온도차가 5℃도 이내일 때다. 실내외 온도차가 5~8℃ 이상 되는 환경에 오래 노출 될 경우 ‘냉방병’이 발생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 심폐기능 이상, 관절염 등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냉방병에 더 취약하다. 또 냉방병을 호소하는 환자가 남성보다 여성이 많으며 호르몬 문제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냉방병으로 인해 두통, 어지러움, 무기력함, 졸음, 피로,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근육통이 생기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여성은 호르몬 이상으로 생리를 불규칙하게 하기도 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냉방기구 사용을 중단하고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인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레지오넬라증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고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레지오넬라증은 에어컨 냉각수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번식하여 공기 중에 퍼지며 발생한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냉방 기구를 사용할 때는 실내외 온도차를 5~8℃로 유지해야 하며 2시간에 한 번은 환기를 시켜야 한다.

에어컨의 필터는 최소 2주에 한 번은 청소를 해야 하며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또 얇은 카디건 등을 챙겨 다니며 체온 유지를 도와야 하며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시간에 5~10분이라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거나 바깥바람을 쐬러 산책을 나가야 한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영양 섭취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