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먹는 아메바, 연가시는 애교...치사율99%
[월드투데이 정새무기자]

뇌를 먹는 아메바가 화제다. 네클레리아 파울러리라는 이 기생충은 치사율99%의 기생충으로 뇌를 먹어치운다. 코로 들어와서는 뇌전체를 구석구석 음미한 후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이 기생충에 감염되면 약이 없다. 물속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답이라는 게 의사들의 의견이다.

영화 ‘연가시’ 속 이야기처럼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기생충은 실제했다.  최근 베트남 남부지역에서는 ‘뇌 먹는 기생충’으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 아메바에 감염된 어린이와 20대 남성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베트남 의료당국은 뇌농양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6살 어린이를 정밀 검사한 결과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중남부 푸옌성에 사는 한 20대 남성도 민물조개를 잡으려고 물속에 들어갔다가 아메바에 감염돼 숨졌다. 이 남성은 고열과 두통을 호소하다 사망했으며 부검 결과 남성의 몸에서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기생충이 발견됐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는 강이나 호수에 서식하는 생물체로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은 곳에 산다. 이 기생충은 물과 함께 코로 들어간 후 뇌로 침입해 뇌세포를 파괴한다. 주로 ‘아메바감염성 뇌수막염(PAM)’을 일으키며 두통과 고열, 메스꺼움을 동반해 발병 2주 이내 사망에 이르게 할 만큼 치명적이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