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남는 영화 '아다다'…'EBS 한국영화특선'에서 방송

[월드투데이 박소진 기자]

▲ (사진= EBS 홈페이지)

10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EBS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임권택 감독이 계용묵이 1935년 발표한 단편소설 '백치 아다다'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 '아다다'를 방송한다.

언어장애가 있어 말을 못하는 아다다(신혜수 분)는 시집갈 나이가 되어 논 한마지기를 지참금으로 들고 가난한 시골총각 영환(한지일 분)에게 시집간다.

아다다는 말은 못하지만 성심성의껏 남편 영환과 시부모를 모시지만, 영환은 아다다가 가져온 논으로 집안 살림을 일으켜세우자 아다다를 귀찮아하더니 결국 돈을 들고 중국으로 가버린다.

아다다는 영환이 자신을 버리고 떠난 후에도 시부모를 모시며 열심히 살아가지만, 영환은 중국에서 신여성 미옥을 데려오고는 아다다를 다시 내쫓는다.

남편에게 버림받고 고향으로 돌아온 아다다는 어린시절 오빠처럼 따르던 수룡(이경영 분)을 의지하게 된다. 하지만 수룡은 아다다가 영환에게 소박맞으며 가져온 지참금에 욕심을 내기 시작하고, 아다다는 모든 불행이 돈 때문이라고 생각해 돈을 강물에 뿌리고 만다.

계용묵의 단편소설 '백치 아다다'는 1956년 이강천 감독이 연출을 맡고 나애심과 한림, 장민호가 출연한 영화로 처음 만들어졌고, 31년 후 임권택 감독에 의해 '아다다'로 다시 한 번 영화화됐다.

임권택의 ‘아다다’는 우리 영화계 각 분야의 일류들이 모여 만든 영화답게 기술적 완성도와 작품 해설력이 조화된 작품이다. 또한 임권택의 연출은 원작의 단조로움을 엄격한 화면구성과 긴밀한 이야기 전개로 극복하고 있다.

임권택 감독은 1936년생으로 전라남도 장성에서 태어났다. 임권택 감독은 1962년 영화 '두만강아 잘있거라'로 데뷔했다.

임권택 감독은 1998년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을 했고 2009년 제12회 상하이 국제 영화제 아시아신인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지냈다.

또 그는 2011년 제10회 미장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전' 특별심사위원과 서울드라마어워즈 본심심사 위원장을 맡았다.

임권택 감독의 작품으로는 영화 106건이 있다. 화장, 취화선, 춘향뎐, 창, 하류인생, 장군의 아들, 아다다 등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며 한국의 미를 살렸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