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 오울렛이면 죽음피한다 아기목숨을 구할 양말

[월드투데이 정새무기자]

웨어러블 기기 바람이 불면서 디지털 피트니스 기기, 스마트워치, 건강을 모니터하거나 스마트폰과 상호작용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머리에 쓰는 성인용 디스플레이들이 가장 먼저 개발됐다. 이제는 웨어러블 기기가 신생아를 모든 종류의 정보를 보내는 기기로 감싸는데 열광하는 기술광 부모들을 공략하면서 요람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사람들은 신생기업 ‘오울렛 베이비 케어’가 제조한 소위 ‘스마트 양말’(250달러)을 구입하기 위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제품은 아기의 산소 포화도 및 심박율을 감지한다.

그러나 신생업체들이 배터리 및 무선 기술이 포함된 유아용 웨어러블 모니터 출시를 서두르는 상황에서 제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동용 제품에 대한 독성 화학 및 금속 물질 시험 관련 법을 제외하고는 규제기관이 드문 실정이다. 또 성인용 기기와 마찬가지로 유아용 웨어러블 기기의 유용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비슷한 웨어러블 기기들의 안전 문제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운동량 측정 기기 제조업체 ‘피트비트’는 최근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용한 후에 물집과 발진 증상이 나타났다면서 불만을 제기한 후에 자사의 디지털 팔찌 제품을 리콜(제품 회수) 조치했다. 또 그와 관련된 문제로 집단 소송에 직면해 있다. 피트비트는 소송이 제기되기 이전에 리콜 및 환불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집단 소송에 이점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모베이비를 제조한 ‘레스트디바이스’ 및 오울렛과 같은 업체들은 안전 사안을 중요하게 여기고 지속적으로 제품을 시험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조심스럽게 자신들의 제품이 의료 기기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진단 및 치료용 의료 기기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식약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레스트디바이스의 둘시 메든 CEO는 “우리 제품은 진단이나 예방용이 아니다. 추가적인 안전 장치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오울렛은 비영리 제품 안전 인증 기관인 ‘(UL)’로부터 스마트 양말 제품에 대한 인증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양말에는 블루투스를 통해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보내는 센서가 내장돼 있다. 이 센서는 아기의 심박율 이상이나 호흡 정지를 양육자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오울렛은 10월 경에 제품을 출하할 계획인데, 30만 달러 이상의 사전 주문을 받아 왔다.

오울렛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맥박 산소 농도계’라고 불리는 자사의 센서가 “사용자에게 화상이나 상처를 입히지 않으며 모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추가 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이 기기에는 실리콘 소재의 충전용 배터리가 포함돼 있다.

“오울렛은 기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감지 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커트 워크맨 CEO는 설명했다.

언더라이터스래버러토리(UL)에서 소비자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존 드렌겐버그는 떨어뜨리는 등 기기를 부적절하게 사용할 때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배터리 관련 문제는 별로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배터리 이외에도 UL은 화재 및 전기 충격으로 인한 위험을 조사하고 기기가 보내는 신호가 스마트폰 및 노트북에서 발생되는 신호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를 테스트한다. 드렌버그는 유아를 대상으로 블루투스나 여타 통신 기기의 안전에 관한 연구가 시행된 적이 없었다고 지적한다.

미모베이비를 제조하는 레스트디바이스는 자사 기기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같은 방에 있는 사람이 사용하는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미모베이비는 유아용 웨어러블 우주복으로, 우주복 배 부분에 있는 초록색 플라스틱 거북 모양의 케이스 안에 충전용 배터리 및 센서가 내장돼 있다. 레스트는 이 기기에 과열을 방지하는 “안전장치가 갖춰져 있다”고 말한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