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장편소설 싸드 줄거리...2년을 훤히 내다보는 신통력

[월드투데이 정새무기자]

지금으로부터2년전에 김진명의 장편소설 싸드(THAAD)가 한국 출판계를 강타했다. 지금은 싸드가 정말 한반도를 강타했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싸드는 2014년 8월 15일 초판 1쇄 발행을 시작으로 2014년 12월 19일까지 12쇄 발행까지 이어졌다. 이처럼 싸드라는 장편소설이 4개월 동안 12쇄 발행까지 하는 베스트셀러가 되기까지에는 현재의 한국 정치판과 국민 정서를 뒤흔들고 있는 싸드의 한국 배치 문제에 따른 논쟁점이 대두되면서부터다. 

소설에서 조차 미국은 한국의 싸드 배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점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소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김진명이 현실과 픽션을 넘나들며 그려낸 싸드는 또 하나의 베스트셀러로서의 진기록을 수립하게 될 것 같다. 싸드는 김진명이라는 작가의 탁월한 글솜씨와 소설의 첫머리와 끝맺음의 구성 자체도 크게 뛰어난 현실을 직시한 소설로 평가되고 있다.

픽션이란 실제의 이야기가 아닌 작가의 상상력으로 창조해 낸 가공적인 이야기를 말한다.

그러나 김진명 작가가 펴낸 싸드는 현실을 주 무대로 한 줄거리를 전개한 것과 책 중간중간에 ‘태프트 리포트’란 부제 아래 살아 있는 실존 인물들의 정치적 얘기를 삽입한 것이 베스트셀러가 된 주요 원인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태프트 리포트에 등장하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안철수 의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등으로 이 또한 전직 검찰총장을 비롯 여ㆍ야를 대표하는 인물들로 구색까지 갖췄다. 이들 6명은 우리나라 리더그룹에 속하는 인물들로 갖가지 정치적ㆍ개인적 사연을 간직하고 있어 싸드의 흥미를 더욱 유발 시키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한다.

올바른 변호사가 아닌 어리숭한 최어민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한 사람의 죽음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얻어진 갖가지 정보들을 국내 정세에 접목시킨 것 또한 이 소설의 테마이기도 하다. 이 소설의 결론은 최어민 변호사가 미국 내에서 종횡무진으로 얻어낸 갖가지 의혹의 정보들을 간추린 것이다. 

“싸드를 조심해야 합니다”, “싸드는 전쟁입니다”라는 알 듯 모를듯한 힘 없는 목소리가 허공을 가를 뿐 행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이때 최 변호사의 어깨 옆으로 “최어민을 지지합니다”라는 피켓 하나가 떠오른다. 피켓을 든 사람은 변호사 사무실을 며칠간 함께 쓴 천안문 봉기자의 딸 홍미진 변호사였다.

더불어 싸드는 싸드 배치에 따른 즉 받으면 중국을 잃고 안 받으면 미국을 잃는 이분법적 논리는 현재와 똑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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