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가총액 늘어, 이유 알아보니?

[월드투데이 손수영 기자]

▲ (사진= 한국거래소)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악재로 해외 주요 증시의 시가총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가운데 국내 증시의 시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상장종목 시가총액은 총 1조2595억 달러(한화 약 1433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1조2312억 달러)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한국 증시의 세계 순위도 14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 15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세계 10위권 내 증시 가운데 8곳의 시가총액이 감소하는 등 주요국 증시 대부분이 작년 말보다 후퇴한 반면 국내 증시는 반대로 덩치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67조1000억 달러에서 66조3000억 달러로 1.3%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이라는 평가다.

해외 주요 증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시총이 지난해 말보다 줄어든 곳이 많았다. 아시아와 유럽의 시가총액은 영국의 EU탈퇴를 비롯한 유럽국가내 경제문제와 미국의 금리인상론 등의 영향으로 각각 5.9%, 4.5% 감소했다. 

아시아의 상해(-17%), 선전(-12.3%), 홍콩(-6.7%), 일본(-4.3%) 거래소와 유럽의 도이치뵈르제(-10.3%), 런던거래소(-10.3%)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면서 브라질 증시는 시총이 35.4% 급증했고 캐나다 토론토 증시도 1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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