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산불,첨단에 지친 자연의 분노! 공포보다도 빠른 초대형 불길

[월드투데이 정새무기자]

로스엔젤러스에서 커다란 산불이 발생하여 진화작업중이다. 여의도의 30배정도의 피해가 집계되어 초대형 사태로 나타나고 있는 산불. LA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샌드 캐년 로드 인근 14번 프리웨이 북쪽방면 부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2만 2천 에이커가 전소했다. 

산불이 걷잡을 수없이 퍼져나가면서 10여대의 헬리콥터와 항공기들이 소방수와 연소지연제를 투하했지만 이미 18가구의 주택이 전소되고 샌타 클래리타 일대의 능선을 따라서 34평방마일의 산지가 검게 탔다. 이 산불에 대피하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곳에서는 1500가구가 이미 대피했고 소방대원은 미처 피하지 못한 불에 탄 시신 1구를 발견했다. 

또 산불은 23일 오전 22.3㎢를 태운 데 이어 이날 오후들어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시속 40∼50㎞ 강풍을 타고 주택가 인근까지 확산했다. 불은 공포보다도 빨랐다. 골든타임자체가 없는 커다란 자연의 불이다. 

소방국은 현재 천 600 여명의 대규모 소방인력과 소방헬기 소방차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진화율은 10%에 그치고 있다. 

산불로 생긴 거대한 검은 연기와 재 구름이 LA 시뿐만 아니라 남부 오렌지 카운티 북부까지 뒤덮은 상태로 잿가루가 퍼지면서 남부해안대기관리국은 스모그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LA 카운티 소방국도 고온건조한 날씨로 산불의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산불 예상 진행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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