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박동선기자]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주요증시가 미국 기준금리의 9월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5포인트(0.20%) 상승한 2021.10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0.25~0.50% 수준의 현 금리 유지 ▲미국경제의 뚜렷한 회복세와 단기적 리스크의 감소 등을 발표한 이후 9월 기준금리 인상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기관과 개인투자자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또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통해 상승고점에 도달했던 반도체와 철강, 은행 등의 업종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의 영향을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961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2억원과 801억원의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차익 및 비차익 등 프로그램들은 총 223억원의 매물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기계(2.94%) 건설업(2.35%) 운수장비(0.77%) 의약품(0.72%) 등 절반에 못미치는 업종들이 상승곡선을 나타냈고, 최근 상승흐름을 주도하던 은행(-1.81%)과 증권(-1.77%), 의료정밀(-1.73%) 전기전자(-1.0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모비스(0.94%) 삼성전자 우선주(0.90%) 포스코(0.44%) 삼성물산(0.36%) SK하이닉스(0.30%)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삼성전자(-1.31%) 현대차(-0.73%) 한국전력(-0.32%) 등은 떨어졌다.
특히 이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은 2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하면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를 중심으로 기관의 매도세를 방어해 전거래일보다 2.69포인트(0.38%) 오른 703.78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5억원과 494억원의 매물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409억원 규모의 매물을 내놓았다. 차익 및 비차익 등 프로그램들은 총 18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32%) 기타제조(1.22%) 종이목재(0.91%) IT부품(0.88%) 등 절반을 넘는 업종들이 상승세로 마감됐고, 방송서비스(-0.72%) 통신방송서비스(-0.62%) 오락문화(-0.47%) 운송(-0.4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보합세로 마무리된 로엔을 중심으로 SK머티리얼즈(4.93%) 메디톡스(1.77%) 바이로메드(1.59%) 코미팜(1.12%) 셀트리온(0.88%) 등이 올랐고, 컴투스(-2.04%) CJ E&M(-1.54%) 파라다이스(-1.24%) 등이 떨어졌다.
한편 이시각 일본 니케이지수(16476.84[1.13%↓])는 미국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엔화상승의 영향으로 급락했으며, 홍콩 항셍지수했으나, 홍콩 항셍지수(22113.82[0.47%↓])도 하락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상하이지수(2994.32[0.08%↑])는 중국 내 은행에 대한 자산관리자금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강보합세로 마무리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34.2원)보다 9.8원 하락한 1124.4원에 거래를 마쳤다.